강가애

2020. 2. 16. 11:14강남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구미 스포츠토토의 골키퍼 오랫동안 골문을 지킨 김정미의 후계자로 각광받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윤영글에 밀려 잠시 대관식을 미뤄야 했다 2017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천 현대제철을 꺾으며 소속팀에게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강가애는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이세은과 5번 키커 조소현의 슛을 막아내는 선방쇼를 선보였다.

2017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결승 하이라이트 2018년에 들어서도 구미의 부동의 No.1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 상무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반 27분 장민영과 교체됐다. 이후 긴 재활을 거쳐 수원도시공사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며 복귀전을 가졌다. 2개월만의 복귀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릎 부상의 여파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명단에는 뽑히지 못했다.

 

골키퍼임에도 등번호가 19번인데, 여기에는 강가애의 팬이라면 다 아는 사연이 있다. 강가애에게는 대학교까지 함께 선수 생활을 한 강나루라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감독이 동생 강나루에게 골키퍼를 할 것을 주문했지만 강나루는 하기 싫다며 버텼고, 결국 언니 강가애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것이 굳어져 강가애는 지금까지 골키퍼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강나루는 대학교 시절 입은 십자인대 부상의 후유증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되었다. 강가애의 등번호 19번은 동생이 선수 시절 좋아하는 번호라고 한다. 동생을 아끼는 언니의 각별한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정미의 노쇠화로 대표팀 주전이 되나 했지만 2017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2018년 들어서는 윤영글의 각성으로 또다시 주전 확보에 실패. 2019년을 앞두고 윤영글이 무릎 수술로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해진 지금,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주전 자리를 두고 김정미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4월 6일과 9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연전에서는 사이좋게 1경기씩 나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100%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해 윤덕여 감독의 고민은 깊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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