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2020. 7. 7. 15:43제주

문지큐레이션 세계책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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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세계 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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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완독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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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함께 책을 선물하는 하루
이 책을 보고 떠오른 사람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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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소설 보다 : 여름 2050』 - 강화길 서이제 임솔아
⭐⭐⭐⚡
p60 <0%를 향하여>
선배 그거, 건설 현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매년 영화를 찍는 거야. 선배가 예전에 나한테 그랬어. 돈 벌어서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고. 그래야만 겨우 자기 자신을 영화감독이라고 믿을 수 있다고.

가원 강화길
쓸모없음이 마치 자신의 임무인냥 살아온 외조부 박윤보와 결혼해 이혼한 딸에게도 하나밖에 없는 손녀에게도 억척스럽게 쓸모있음으로 남고자 했던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진 한날에 휘몰아치는 갖가지 감정과 기억을 되짚는 치과의사인 '나'.

0%를향하여 서이제
독립영화에 투신했던 자취와 모조리 불안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 영화과 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학생을 과외하고, 동료동기들이 도착한 막다른 듯한 골목과 언젠가 독립영화 상영관에서 마주한 할머니가 자신의 을 꺼낸 작품을 보며 미래를 상상하는 데서.

희고둥근부분 임솔아
미주신경 이상으로 갑작스레 쓰러져 학교에 출근하지 못한 5년차 계약직 교사의 기억 속에서 농약을 마시고 마지막 시간을 친구와 마작을 하며 보낸 인숙을 반복했던 이모와 자해를 저지르다 세상을 떠난 민채의 상이 잡힌다.

불안한 감정들이 계속해서 다뤄지는 이야기가 좋지도 않으면서 함께 흔들리고 있는 건 나도 불안하(거나 불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싫어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 여름처럼. 쉬지도 않고 굴러가는 족속과 계절과 삶에 질질 끌려다닌다.

소설보다여름2020 소설보다 문학과지성사 한국소설 단편소설 소설 책 독서 북 책 book book

문지큐레이션 여름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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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를 감각하는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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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계절, ☀️여름!
더위를 피할 소설을 찾고 있다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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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이야기가 담긴 짧은 소설과 함께
남은 여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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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강화길 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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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감지하는 사람과 감지 못 하는 사람,
둘 중 진짜 악역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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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반가움을 나누던 명절이 지났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만 오갔다면 다행이지만,
듣고 싶지 않은 안부로 피곤한 시간을 보냈던 분들도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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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편한 '안부' 때문에 명절이 힘드셨던 분들께
강화길 작가의 「음복(飮福)」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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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봄🌸 소설보다 이계절의소설

문지큐레이션 설연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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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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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보내는 설날.
반가운 마음에 건넨 말이 온전히
전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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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기 때문에 더 어려운 가족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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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읽어보면 좋을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책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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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이어 가장 가성비 넘치는 단행본이라고 생각하는 <소설 보다> 시리즈. 가장 최근의 한국 문학과 저자 인터뷰를 동시에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을 처음 읽을 때도, 책태기가 왔을 때도 읽기 좋은 책이다. ​

2020년 봄의 '이 계절의 소설'로는 김혜진, 장류진, 한정현 세 여성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혜진의 '3구역,1구역'에서는 재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한 두 여성이 등장한다. 인간은 마냥 선하지도 마냥 악하지도 않다. 이 소설 속 두 인물 또한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다. 그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의 사연을 더 들어보고 싶고, 두 사람의 미래가 궁금하다. 이 이야기가 장편으로 쓰여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장류진의 '펀펀 페스티벌'을 읽으면서는 그야말로 박수 백만번!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청년세대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다. 소설은 대기업 합숙 면접에서 유지원과 이찬휘가 같은 조가 되면서 시작된다. 가장 오래 머물러있었던 문장은 취준생인 주인공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큰 회사라는 건 망하지 않는다는 뜻일테니 대성공보단 폭망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소설의 화룡점정은 유지원이 자신도 모르게 이찬휘의 외모에 홀려버리는 순간이다. (인터뷰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지하철에서 읽다가 기립박수 칠 뻔 했다. 꼭 읽어보시길!) 으아 장류진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너무 기대된다. ​

마지막은 한정현의 '오늘의 일기예보'. 보나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그들이 겪는 정치적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소설이다. 일기예보처럼, 속에서. 심지어 영화 <벌새>의 영지 선생님 이야기가 나온다! 영자원 이야기도! 인터뷰에서 저자가 '사랑이냐 혁명이냐가 아니라 사랑과 혁명.'이라고 답한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사랑과 혁명은 공존할 수 있다. 반드시 하나의 가치만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정치는 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내 주변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가져야만 하는 시대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

소설 읽기 너무 재밌다. 정말로. ​

문지ASMR 소설보다봄2020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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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작가가 직접 읽는❞ ⠀⠀⠀⠀⠀⠀⠀⠀⠀
📕『소설 보다: 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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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3구역, 1구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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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으로 들으시면 더욱 선명하게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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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의 읽을래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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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보다 시리즈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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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19년 같이 올리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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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도 표지가 너무 이뻐서 따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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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책이라 너무 뜬금없는 걸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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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감성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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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이나 🌈 다채롭구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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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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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작품은 다른 책에서 겹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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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시절과 기분은 김봉곤 작가가 5월에 ⠀ ⠀
⠀ ⠀소설집으로 나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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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계절이랑 잘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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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절;일정한 시기나 때 ,철에 따른 날씨
⠀ ⠀기분;한동안 지속되는 감정..
⠀ ⠀(휘발속도는 감정보다 빠르지만,오래토록 옅게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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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기분이 참 ~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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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녀는 나프나프와 에고이스트를 지나, 나는 MLB와 후부를 지나, 우리 모두 클럽모나코쯤으로 왔구나 생각했다. 』
->이 문장 너무 웃김... 이 브랜드 알면 내 또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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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ASMR 소설보다봄2020 장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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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진 작가가 직접 읽는❞ ⠀⠀⠀⠀⠀⠀⠀⠀⠀
📕『소설 보다: 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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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58~59 「펀펀 페스티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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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으로 들으시면 더욱 선명하게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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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책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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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가을 2019] 강화길, 천희란, 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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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에서 문지문학상 후보작들을 엮어 계절별로 소설집을 낸다. "소설보다"는 이 시리즈의 타이틀. 아는 작가라곤 강화길 작가뿐인데다 그의 작품 제목이 '음복'이라 펔킹유교걸의 시선을 강하게 끌었다. 얇은 책에는 단편소설 3개와 작가별 인터뷰가 실려있으며, 그건 앉은 자리에서 쭉 읽기 좋은 분량이었다. 나는 강화길 작가의 글에서 간혹 조남주 작가의 기운을 받는데, 다루는 주제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현실반영 문체가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좋아하는 걸지도? 다만 이번 책에서는 허희정 작가의 '실패한 여름휴가'가 대단히 실험적이면서도 마음에 들었다. 이상 시인의 시를 읽는 것 마냥 진행되는 의식의 흐름이, 동유럽 휴양지에서 느끼는 낯선 낭만과 비슷한 결이었다. 책이 가벼워서 어디든 들고 다니기 좋았던 것. 그래서 다음 겨울 시즌도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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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강화길 작가와의 인터뷰 중-
제가 소설을 쓰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설 쓰는 것이 사는 것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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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7 '실패한 여름휴가'
실망을, 실패를, 그것이 나를 압사시킬 때까지 누적시키고 싶다, 천천히 묵직하게 짓눌리는 것도 좋고,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으깨져버린다 해도 좋다, 그리고 압사에 실패하고 싶다, 압사에 실패해서 손목을 긋거나, 뛰어내리거나, 안구를 뽑아버리거나, 손가락을 뒤틀어버리고 싶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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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가을2019
소설보다
강화길 천희란 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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