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4. 16:11ㆍ부산
Tuxedo 또는 Dinner Jacket. 남자가 결혼식 등의 예식에 참여할때 입는 서양식 정장. 물론 꼭 결혼식이 아니라도 파티 등에 참석할 때도 입는다.[1] 여자의 경우 드레스라 한다. 이 복장의 유래는 19세기 영국에서 생겨난 스모킹 재킷(Smoking Jacket)이다. 당시 파티에 참석하는 남성들은 연미복을 입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남성들끼리 시가[2] 등의 담배를 피우면 연미복에 냄새가 배여 관리가 힘들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남성들끼리 담배를 피울 때에는 휴식을 겸해서 상대적으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이 때의 복장이 스모킹 재킷이다. 그래서 사실 턱시도의 기원은 기존의 정장에 비해 '간소화'된 복장이었지만, 담배 피우려고 스모킹 재킷을 입었다가 다시 옷 갈아입는 걸 잊어먹고 스모킹 재킷 입은 채 다시 파티에 참석하는 사례가 많았고, 담배 피우려고 옷 갈아입는 관습이 사라지면서 스모킹 재킷은 '턱시도'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정장이 되었다. 턱시도라는 이름은 1890년대 미국에서 붙은 이름인데 이 복장이 미국에 처음 소개된 지역의 지명인 턱시도 파크(Tuxedo Park, 뉴욕 주)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턱시도의 유래가 이렇기 때문에 프랑스어 등 많은 유럽 언어에서는 Smoking이라는 단어 자체가 곧바로 턱시도를 가리킨다. 영어권에서 턱시도는 블랙타이로도 칭해진다. 블랙타이(턱시도)는 미국에서 화이트타이를 간소화, 현대화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전히 일반 복식보다는 정중하지만 화이트타이보다는 덜 전통적이고, 편안한 옷으로 받아들여진다. 예를 들어 스웨덴의 노벨상 위원회에서 주최하는 드레스코드는 화이트타이이며, 노르웨이의 노벨 평화상 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연회의 드레스코드는 블랙타이(턱시도)이다. 군인, 경찰, 소방 근무자들의 결혼식의 경우 남성은 턱시도 대신 정복을 착용하고 행사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군, 여경 등은 남성과는 달리 민간인 신부와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
Tailcoat.[1] 흔히 연미복이라고 부르는 정장의 일종이다. 종류에 따라 두 가지가 있는데, 각각 "모닝 코트", "드레스 코트"라 불린다.[2] 명칭과는 다르게, 테일코트도 엄연한 정장이므로 바지는 반드시 포함된다. 그리고 웨스트 코트[3]와 더불어 격에 맞는 넥타이 역시 반드시 매어야 하고, 장소에 따라서 실크 해트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보통 정장 재킷보다 약간 짧은 앞 단면에 비해 뒷 기장은 코트 수준으로 길어 후면부가 마치 제비 꼬리처럼 길쭉하게 달린 듯한 모습이라 이런 명칭이 붙은 것. 여기에 옛 코트에서 파생된 옷답게 높은 확률로 더블 브레스티드 형식의 쓰리 버튼이 달렸으나 보통은 여매지 않는다.[4] 현대 정장에서는 테일코트에게 자리를 내준 프록 코트를 대신하여 가장 격식이 높은 정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을 비롯하여 입법부에 속한 국회의원들도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서 입는 옷이며, 국가적으로 위엄이 필요한 자리에서 입기도 한다.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정장이나, 몇몇 나라에서는 아직도 많이 볼 수 있는 정장이다. 본 고장인 영국은 물론이고, 의복에 관련된 예의가 철저한 미국, 캐나다, 호주 그리고 일본에서도 쓰인다. 사실 대한민국에서도 군사정권 당시에는 지금처럼 입는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으나, 후에 권위주의 타파의 명목으로 의복 격식이 사라지면서 덩달아 같이 사라져버렸다. 이에 대하여 의복과 권위주의가 무슨 상관이냐며, 의복 입기를 강요하는 사고방식이 권위주의지 의복 자체는 권위주의와 상관없다고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된 옷이다. 더불어 클래식 정장 역시 과거의 유물이 되고 있는 중이다. 신사들의 국가인 영국에서는 상당히 자주 입는 옷인데,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당연히 입는다. 얼마나 자주 입냐하면, 오래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결혼 프로포즈 할 때 입고 나올 정도다. 그 이외에 간단한 사교 클럽같은 곳에 갈 때에도 입으며, 좀 비싼 레스토랑에 갈 때에도 턱시도 대신에 입는다. 턱시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턱시도는 준례복으로써 카지노 또는 레스토랑 같이 간단한 예복이 필요한 곳에 갈 때 입는 옷이다. 턱시도를 입지 않고 굳이 테일코트를 입는 것만 보아도 영국이 의복 격식과 전통을 잘 지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단순히 턱시도나 클래식 정장을 구하는 것이 귀찮거나 옷을 맞추는 데 들어가는 돈을 아까워 하는 것도 영국인들이 테일코트만 입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턱시도와 현대의 클래식 정장이 하는 역할을 테일코트는 두가지세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고,[5] 또한 현대에 들어와서는 프록 코트의 자리를 대신하여 최고급 격식을 갖춘 예복이기 때문에 이거 입는다고 누구에게 눈총을 받을 일도 없어, 테일코트를 사서 오래도록 쓰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국인이라면 영국 왕실에 관련된 행사에 참가할 수도 있으니, 테일코트를 맞추는 것이 훨씬 편할지도. 물론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냥 평범한 클래식 정장을 맞추고 그걸로 다 때우기도 한다. 영국인도 사람인데 죄다 테일코트만 입을 리는 없으니. 특히 요즘 젊은이들의 대세가 클래식 정장 하나로 다 때우는 형식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많이 보이고, 그 만큼 대중적이기 때문에 평범한 양장점에 들어가기만 해도 맞출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주문 제작이 기본 중의 기본이며,[6] 상당히 비싼 재질을 쓰지 않으면 주문하기 곤란할 수도 있다. 평범한 양장점은 주로 현대 클래식 정장을 만드는 양장점이기 때문에 테일코트 주문을 많이 받은 적이 없어 사업 상 옷감의 대량 주문이 힘들기 때문. 정장과 테일코트에 사용되는 재질은 약간씩 다른데, 테일코트 쪽이 더 비싼 재질을 쓴다. 이름있고 오래된 양장점이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맞출 수 있다. 프랑스도 의복 격식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이니, 테일코트를 입는가 입지 않는가는 설명이 필요없다. 패션으로 유명한 나라에서 테일코트 보기가 어렵다면 그것도 우스울 것이다. 확실히, 이웃나라인 영국보다는 적게 보이지만, 프랑스도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다들 알아서 입고 나오므로 테일코트를 보기 힘든 나라는 아니다. 다만, 프랑스의 테일코트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유지한 영국과 비교할 때 유행을 여러 번 탄 적이 있어서, 현지에서 테일코트를 입은 프랑스인을 찾아본다면 디자인이 약간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테일코트의 디자인은 영국과 다를 바 없지만, 평범한 클래식 정장의 입지가 압도적이어서 정말로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많이 볼 수는 없다. 그나마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미국 국회의사당 정도나 될 것이다. 캐나다, 호주는 영국과 미국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콩라인. 이 쪽도 정장을 많이 입지만, 영국에서 만들어지거나 귀족들에게 인기있는 스포츠 행사가 개최되어 이를 관람해야 할 때에는 테일코트도 많이 입는다. 일본의 경우에는 덴노 알현식 때 입어야 할 옷으로, 외국인은 적당한 클래식 정장만 입어도 상관하지 않지만 자국민은 입는 것이 필수이고, 공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본인이면서 덴노를 알현하러 갈 때 테일코트를 입지 않았다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두고두고 까인다. 여기에 예외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자위대 열병식같은 경우에도 입는데, 일본의 내각총리대신은 실크 해트를 쓰고 입는 등, 상당히 격식을 차린다. 일본의 경우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유행을 타지 않고 고전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테일코트에 관심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게 그거다. 그만큼 테일코트의 디자인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원래 17세기까지 유럽에서는 군대에서 코트를 착용했으나, 승마를 할 때나 행군할 때 앞자락이 거치적거리고 불편하여, 앞자락 끝을 뒤쪽에 단추로 고정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이것을 아예 처음부터 앞자락을 없애고 코트 앞자락을 고정한 모양으로 박음질해서 만든 것이 바로 테일 코트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일 코트 뒤를 보면 단추가 여러개 달리고 파이핑이나 박음질 장식이 되어 있는데, 원래 프록 코트의 앞자락을 단추로 고정한 것을 묘사한 것이다. 원래는 정장이 아닌 활동적인 옷이었으나, 점차 프록 코트보다는 격이 낮은 간단한 정장이 필요한 자리, 즉 영국 귀족들의 사교 파티 같은 곳에서도 쓰이기 시작해 여러 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다가 결국에는 국왕을 알현할 때에도 입을 수 있는 예복으로 제정될 정도로 격이 상승하였다. 그 시작이 승마복이었던만큼, 지금도 가벼운 자리에서라면 볼러를 써도 괜찮다. 다만, 페도라를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페도라를 쓴 상태에서 목적지[7]에 가고 싶다면 차라리 클래식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Morning coat.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중적일 정도로 자주 보이는 옷은 아니다. 조례복이라고도 불리며, 입는 시간은 아침부터 해질녘까지이고 보통은 아침 ~ 오후 6시로 정해져있다. 앞자락이 자연스럽게 잘려져있는 것이 드레스 코트와의 차이점이다. 바지는 주로 모닝 코트 특유의 줄무늬 바지가 권장되는데, 이 바지의 역사는 현대 정장 입장에서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특이하게 생긴 바지는 빅토리아 시대 때 제정된 바지이며, 현대에도 입는 바지이다. 동시에 대례복인 프록 코트의 바지이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반대로 프록 코트의 바지였고 프록 코트의 계보를 테일코트가 잇게되면서 바지는 그대로 남게 된 것이다. 바지에 줄무늬가 있는 이유는 간단한데, 키가 크고 날씬해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오후 6시까지 입는 옷인 만큼 모닝 코트는 낮에 진행되는 행사 때 입는 예복인데, 국가 행사의 대부분이 낮에 진행된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테일코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가장 많이 보이는 테일코트는 이 모닝 코트다. 존 F. 케네디까지 과거 역대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 모닝 코트에 실크 해트 차림이었다. 그 이외에도 보통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이라면 자주 입게 되는 예복계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테일코트의 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드레스 코트는 턱시도에 밀려서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국가 행사나 자위대 열병식, 야스쿠니 신사 참배, 외교적 만남 등등 여러 곳에서 입으며 주로 입는 대상은 일본 참의원의원들이다. 가끔씩 중의원의원들도 테일코트를 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중의원이라고 해서 완전히 입지 않는 것은 아닌 듯 하며, 일반인들도 중요한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있다면 되도록 입고 나온다. 하지만 보통 일반인들은 국가 행사에 갈 일이 거의 없기에 주로 초빙되는 경제계의 대표들, 즉 재벌들이 자주 입고 참석한다. 상당히 격식있는 옷이기 때문에 실크 해트가 예복으로 포함될 때도 있다. 낮에 결혼식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이 모닝 코트를 입고 식을 진행하나, 요즘에는 클래식 정장에 밀려 예전처럼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 아키히토 덴노의 차남 부부인 후미히토 친왕과 키코 비의 결혼을 앞두고서 키코 비의 아버지인 가와시마 타츠히코(川嶋辰彦) 교수가 모닝 코트를 입고 아내 카즈요(和代), 딸 키코 비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부터 노태우 대통령 시기까지 역대 대통령은 취임식 및 외교사절 신임장 제정과 같은 공식 행사에서 모닝 코트를 입었으며, 그 사진을 대통령 기록관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식에서는 수트 차림이었지만 다른 공식 행사에서 모닝 코트를 입은 사진이 다수 있다. 그러나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부터 의전 간소화 시행으로 대통령이 모닝코트를 입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일본을 비롯한 군주국 내지 유럽 일부 국가로 파견나가는 우리나라 외교사절들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제정 시 모닝코트를 입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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